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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탄소저감 車강판 기술력 '주목'

전기로-고로 복합공정으로 탄소 배출 20% 줄여 글로벌 자동차 학회서 솔루션 알리기 박차

2024-10-28     안효문 기자
현대제철 연구원이 이달 15~17일 열린 독일 ECB에서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에게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제철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제철이 다수의 글로벌 자동차 차체학회에서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기술력을 선보이며 산업계 주목을 받는다.

28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차체 소재 및 부품학회 'CBP'(Car Body Parts)를 시작으로, 9월 미국 'IABC'(International Automotive Body Congress), 이달 15~17일 열린 독일 'ECB'(Euro Car Body) 등에 참가했다.

해당 행사들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및 부품사, 철강사의 전문가들이 모여 자동차 차체의 소재와 부품 관련 연구기술 및 개발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다. 참가사들이 각자가 보유한 신기술을 알리는 한편 기술 경쟁력을 확인하는 장이기도 하다.

현대제철은 학회들에서 전기로-고로 복합공정기술을 기반으로 생산한 탄소저감 강판 제품기술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또 실제 제작한 부품들을 전시해 글로벌 탄소중립전환에 맞춘 제품 기술력을 선보였다.

특히 자동차 업체들은 탄소저감 강판으로 만든 자동차 외판재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 발표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배출을 줄인 1.0GPa급 열연강판, 1.2GPa급 냉연강판, 1.5GPa급 핫스탬핑 제품을 전시한 홍보부스도 주목을 받았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전기로-고로 복합공정기술'은 고로에서 철광석으로 생산한 쇳물과 전기로에서 스크랩(고철)으로 생산한 쇳물을 전로에서 혼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생산과정에서 기존 고로 제품 대비 탄소 배출을 약 20%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부터 고성형 외판재, 초고강도강, 내판재, 핫스탬핑 제품 등 다양한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을 개발했다. 해당 제품들은 실증 테스트를 거쳐 고로 생산 제품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보유한 것이 확인됐다. 기존 고로에서 생산하던 자동차강판 전 강종을 새 공법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주요 글로벌 차체학회 참석 및 홍보활동을 통해 탄소저감 강판, 초고장력 강판 등 차별화된 현대제철의 자동차강판 기술 경쟁력을 알리고, 글로벌 자동차향 제품 판매를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