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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ESG 등급' 올랐다...유진·현대차는 떨어졌지만 '내년 기대'

NH·미래·한화·삼성 A등급...현대차 A→B+, 유진 B→C 현대차·유진 절치부심..."ESG 경영 박차" 사회 등급 대거 하락..."예측해야 해 대응 쉽지 않아"

2024-10-29     김영문 기자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영문 기자] 올해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의 ESG 등급이 오른 가운데 등급이 떨어진 현대차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올해  ESG 전략을 더욱 강화하면서 내년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증권사 4곳이 전체 A등급을 받은 가운데, 증권사 전반적으로 환경 부문의 등급은 오른 반면 사회 부문의 등급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업계는 평가 항목들이 대체로 어려워졌는데 특히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사회 분야 쪽 대응이 쉽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중 4곳이 지난 25일 한국ESG기준원이 발표한 '2024년 ESG 등급'에서 전체 A등급을 받았다.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등급을 받았으며 이번에 삼성증권이 추가로 A등급을 받았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상장사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수준을 평가해 영역별 등급과 함께 전체 등급을 매년 공표하고 있다. 환경·사회의 경우 공시자료와 기업에서 제출한 증빙자료를, 지배구조의 경우 기업 관련 공시자료를 토대로 평가한 뒤 기업의 피드백을 통해 등급을 결정한다. 이번에 발표된 2024년도 ESG 등급은 2023년 사업연도를 대상으로 평가됐다.

ESG 평가 결과는 한국거래소의 ESG 투자지수 종목 구성에도 활용되기 때문에 자금 유입 측면에서 상장사들이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시가총액 2000억원이 넘는 KB자산운용의 'RISE ESG사회책임투자'는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4곳의 증권사가 전체 A등급을 받았는데, 올해 현대차증권이 B+로 강등됐다. 환경 부문에서 B+에서 A로 상향되기도 했지만 사회 부문에서 A+가 A로 강등됐다.

이에 대해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2020년부터 ESG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대외 ESG 평가에 최적화해 왔던 측면이 있으나, 최근에는 그보다 실질적인 ESG 경영 개선에 초점을 맞춰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Scope 3 배출량 집계), 그린워싱 점검 프로세스 구축, UNGC 지속가능금융 실무그룹 참여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라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내실 있는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유진투자증권, 유화증권이 지난해보다 등급이 강등됐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사회 부문 등급이 지난해 B에서 올해 D로 두 등급이나 강등됐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ESG 실행력 강화를 위해 유관부서 실무자들로 구성된 ESG 전략 TF도 운영하고 있고 임직원 대상 ESG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등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며 "올해 초에는 ESG 경영과 관련해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ESG 위원회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에는 지난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기존 사회공헌활동에 더해 걷기 챌린지, 희망가구 기부, 점자 큐브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라며 "올해 활동이 반영되는 내년에 ESG 등급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삼성증권은 올해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함께 유이하게 ESG 등급이 올랐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 관계자는 "평소 하던 대로 꾸준히 잘하자는 생각으로 ESG 관련 업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ESG 등급 중 증권사 전반에서 환경 등급은 오르고 사회 등급은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올해 무려 8곳의 증권사가 환경 등급이 오른 반면, 6곳의 사회 등급이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 분야는 데이터를 근거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는 여지가 큰 만큼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꾸준한 데이터 수집과 체계적인 분석 등이 요구되나 사회 분야는 정성적, 주관적 평가가 더 반영됨에 따라 평가 항목 기준에 부합하는 준비를 하는 것이 쉽지 않다"라며 "올해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평가 항목들이 어려워졌고 특히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사회 분야 쪽 대응이 쉽지 않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