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겨울 여행객 잡아라'...동남아 공략 나선 항공업계

올 동계기간 동남아 노선 주 166회 운항 동남아 수요 급증…기존 노선 확대·취항 활발

2024-10-29     김소미 기자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소미 기자] 동남아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노선 확대와 할인 프로모션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동남아 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면서 가격 경쟁에 불을 지폈다.

29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주요 동남아 노선(태국·베트남·대만) 여객 수는 491만856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83만6377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426만4601명) 대비 15.3% 증가한 수치다.

이에 맞춰 국내 항공사들은 올겨울 동남아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동계 스케줄에 맞춰 동남아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주요 노선 공급을 늘린다. 인천~나트랑 노선은 지난 27일부터 매일 2회, 인천~푸꾸옥 노선은 오는 12월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동계 시즌 대한항공 국제선 공급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노선 공급량을 100% 회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LCC사 동남아 노선 취항 "저렴한 항공권이 경쟁력"

LCC사들의 노선 취항 움직임이 활발하다. 값싼 항공권을 경쟁력으로 여객 수요를 끌어들이겠단 구상이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를 보면 2분기 동남아 항공권 운임은 28만원, 전년 대비 약 10% 낮은 수준이다.

중·단거리 노선 운임 변화. 자료=유진투자증권

제주항공은 이번 동계 기간 발리·바탐 등 동남아 노선을 확대한다. 지난 16일부터 인천~바탐 노선을 주 4회(수·목·토·일) 운항하고 있다. 또 국내 LCC 최초로, 지난 27일 인천~발리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제주항공의 12월~내년 1월 동남아·대양주 노선 예약률은 70%에 달한다.

지방발 국제선도 늘렸다. 무안~방콕 노선(주 4회)과 무안~코타키나발루 노선(주 2회)은 오는 12월8일, 부산~사이판 노선(주 2회)은 12월20일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기존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증편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천~일본·동남아 노선 탑승률은 모두 높은 편"이라며 "선호 여행지가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이동하면서 이번 겨울에도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도 내년 1월23일부터 인천~다낭 노선의 정기편 운항을 시작한다. 방콕에 이어 두번째 동남아시아 노선이다.

인천공항 동남아 노선 여객 수 추이표. 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유진투자증권

이스타항공은 특가 프로모션으로 동남아 고객 유치에 나섰다. 태국과 베트남 등 따뜻한 여행지를 대상으로 다낭, 나트랑, 푸꾸옥, 방콕 등 동남아 5개 노선을 특가로 제공한다.

탑승 기간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29일까지다. 공항이용세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은 다낭 7만3600원, 나트랑 7만7800원, 푸꾸옥 13만1800원, 방콕 9만9800원, 치앙마이 9만9800원부터 시작한다.

현지 투어 티켓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제선 여정 변경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출발 14일 전까지 별도 비용 없이 일정 등을 바꿀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은 비행 거리가 짧고 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아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며 "저비용항공사들의 참여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동계 기간 동남아 항공편은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계절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동계 비행편을 올 하계기간(3월31일~10월26일) 대비 주 166회로 전월 대비 14% 늘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