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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한화·SK증권 CEO들 '가시방석'...목숨 줄 쥔 실적악화에 고심

대다수 대형사 대표는 연임에 무게추 소형사는 실적 따라 극명한 온도 차이

2024-10-30     장은진 기자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은진 기자] 증권업계는 올해 변동성이 큰 장세가 계속되면서 회사 규모별로 실적도 크게 갈렸다. 이에 연말 대표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사 중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내년 3월까지 만료되는 업체는 총 10곳이다. 이들은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 '대형사'와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LS증권(옛 이베스트증권), SK증권 등 '중소형사'로 갈린다.

대형 증권사의 경우 올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만큼 관련 CEO들도 연임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KB증권은 '채권 돌려막기 혐의'에 대한 징계안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달리 중소형 증권사들의 분위기는 실적에 따라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교보증권은 올해 실적 정상화에 성공하면서 박봉권·이석기 사장의 투톱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교보증권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7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5.6% 늘었다.

유진투자증권도 실적 회복 움직임이 보이면서 오너 일가인 유창수 부회장뿐만 아니라 고경모 사장 또한 연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다. 

LS증권 또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63억원을 기록하면서 김원규 사장의 두 번째 연임에 청신호를 켰다는 평이다.

반면 다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등은 실적 악화가 이어져 연임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들 증권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에서 여전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황준호 사장이 대표직을 맡고 있는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영업손실은 127억 원으로 작년 대비 적자 폭이 1.8배 커졌다. 전우종·정준호 사장이 이끄는 SK증권과 한두희 사장이 이끄는 한화투자증권도 각각 543억원,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선임된 지 1년 미만이거나 역점과제를 보유하고 있을 때 연임이 이뤄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실제 올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중소형사 대다수가 선임된 지 1년 미만인 대표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