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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영향에...올해 신차 등록대수 11년 만에 최소

1~3분기 신규등록 120만대...전년 대비 8.7%↓ 내연기관 감소분, 친환경차 증가량 웃돌아

2024-10-30     안효문 기자
현대차 차량 출고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국내 신차 시장이 11년 만에 가장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가 겹치며 신차등록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총 120만91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8.7% 감소했다. 2013년 1∼3분기(117만5010대)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전세계 산업계에 탄소저감 압박이 커진 가운데 휘발유차와 경유차 등 내연기관차 신규등록이 크게 줄었다. 반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 증가세는 둔화됐다.

올해 1~9월 국내 신규등록된 휘발유차는 51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유차 등록대수는 9만9000대로 56.7% 급감했다. 두 유종서 줄어든 대수만 25만5000대에 달한다.

이 기간 하이브리드 등록대수는 35만5000대, 전기차는 10만8000대다. 하이브리드는 지난해보다 27.6% 늘며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했지만, 전기차는 7.9% 뒷걸음질쳤다. 하이브리드는 7만7000대 신장했지만 전기차가 1만대 감소해 주요 친환경차 증가분은 6만7000대에 그쳤다. 

올해 연간 국내 신차 등록대수도 160만대를 겨우 넘길 전망이다. 연초 KAMA가 제시한 전망치 170만대보다 10만대 적은 숫자다.

국내 신차 등록대수는 2013년 154만4000대에서 2015년 183만4000대로 처음으로 180만대를 넘었고,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190만6000대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173만5000대, 2022년 168만4000대, 2023년 172만대로 내림세를 보였다.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 펜데믹 당시 생산 지연으로 인한 대기수요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받아 신차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이 내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차 구매 추이를 보면 일시불보다 할부구매 비중이 높다"며 "2~3년 전보다 할부금리가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소비자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수준인만큼 최근 완성차 프로모션은 특별 금리 할부 등에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