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김상욱, 두번째 尹탄핵안 '찬성'…'당내 8명 이상 공감대'
안철수·김예지 이어 與 세번째 찬성 "尹 집무 정지·사죄·즉시 하야 촉구"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탄핵찬성"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두 번째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에 찬성표결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탄핵 반대'를 유지 중인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탄핵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탄핵 통과에 필요한 기준인 당내 '8명 이상' 의원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으로 첫 번째 탄핵안이 폐기된 이후 여당 내 첫 찬성 입장이다.
그는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대통령은 즉각 집무를 정지하고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명백한 것으로 상대의 하위법령 위반이나 정치적 공격에 대한 방어 등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며 "다른 변명이 있을 수 없다. 엄단하여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을 향해서도 "우리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한다"며 "잘못에 책임있는 여당이 국민에게 행동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진정한 참회가 있어야 개선이 가능하다고 배웠다. 지금 우리 당은 그래야 한다"라며 "마음 아프고 참담하지만 우리의 잘못을 우리 손으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탄핵 참여와 반성이라는 도리를 다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 삼아 한 걸음 한 걸음씩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가자"고 촉구했다. 그는 "그것이 보수정당이 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 진정성이 있다면 우리 보수당의 노력을 성숙한 국민들께서 너그러이 받아주실 것"이라고 회유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 3명 중 한 명으로, 당시엔 당론에 따라 반대에 표결했다. 이번에는 찬성하겠다고 밝히면서 탄핵안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은 안철수·김예지 의원을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범야권 192석을 포함 여당 내 8명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김 의원은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표결 때도 소신 있는 의원 다수가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을 말하고 공감을 함께 했다. 때가 되면 논의하는 의원들과 같이할 것"이라며 탄핵 통과에 충분한 숫자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