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이 나를 살렸어요' 김밥집 운영하는 쌍둥이 자매('인간극장')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도아 기자]
"김밥이 나를 살렸어요"
오늘(6일) 오전 7시 50분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안녕! 우리는 김밥 트윈스' 편이 방송된다.
엎어지면 코 닿는 옆집에 살며 매일 새벽 함께 출근하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조미선(41), 조미경(41) 씨는 어렸을 때부터 유별나게 붙어 다니더니 지금은 함께 김밥집을 운영한다. 작년 4월, 역 앞에서 노점으로 시작한 김밥 장사는 어느새, 작은 매장까지 생겼다.
먼저 결혼한 동생, 미경 씨의 큰 딸 소연(15)이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아이들은 태어난 시기도 얼굴도 비슷해 쌍둥이로 오해도 받는다고 한다. 사이 좋은 쌍둥이 엄마들을 보고 배운 탓일까? 두 집 합쳐 아이들이 모두 다섯, 왕언니, 소연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지낸다.
함께 있으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쌍둥이 자매와 가족들. 사실, 쌍둥이 자매에게는 큰 아픔이 있었다. 3년 전, 미경 씨의 남편이 간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다음 날, 세상을 떠났다. 동생 미경 씨는 미안함과 황망함에 한동안 극심한 우울증에 빠져 힘들어했고, 옆에서 지켜보던 언니 미선 씨도 마음에 병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 미경 씨가 먹을 사람도 없는데 두문불출, 김밥만 말았다. 언니 미선 씨는 “계속 말지만 말고 나가서 팔자”고 제안했다.
그야말로 ‘김밥 덕분에’ 살았다는 쌍둥이 자매. 감사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SNS로 ‘김밥 무료 나눔’도 진행한다. 한 사람당 세 줄씩. 선착순 네 명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김밥은 돈으로 따지면 만 원 남짓이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엄청난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