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젠슨 황 'AI활용 디지털트윈 구현…스마트공장·로봇·자율주행 업그레이드'

엔비디아, 가격 낮추고 성능 개선한 GPU '지포스 RTX50' 선봬 '코스모스' 활용해 AI학습 데이터 자동 생성, LLM과 로봇 훈련 손바닥 크기 AI 수퍼컴퓨터 '디지트' 공개, 올해 5월 출시 예정

2025-01-08     안희민 기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현지시간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50 키노트 스피치에서 로봇, 자율주행차에 장착될 칩인 '젯슨 토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NVIDIA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NVIDIA) 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 개막 전 진행한 키노트 스피치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젠슨 황은 '피지컬AI'를 언급하며 로봇과 자율주행의 성능을 높이고 공장에 최적의 동선을 찾아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5월 손바닥 크기의 개인용 수퍼컴 출시도 예고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엔비디아 본사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화면을 배경으로 무대에 등장한 그는 AI의 발전단계를 4단계로 구분하고 AI에 육체를 부여한 피지컬AI을 최종 단계로 소개했다. 피지컬AI는 로봇, 자율주행차에 AI를 심은 개념으로 AI가 인지, 판단을 넘어 물리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단계다.

젠슨 황은 피지컬AI 개념을 소개하며 AI가 로봇이나 자율주행차에 탑재돼 물리적인 행동을 선보이는 시대를 예견했다. 사진=NVIDIA 제공

그래픽카드 핵심 부품인 GPU로 성장한 엔비디아답게 젠슨 황은 'GPU 지포스 RTX50' 시리즈를 연설 모두에서 소개했다.

엔비디아 GPU 브랜드명인 블랙웰 기반 RTX 50 시리즈는 그래픽카드에 AI를 적용한 게임용 그래픽카드다. 920억 개의 트랜지스터,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G7메모리를 탑재해 이전 세대보다 3배 높은 AI성능인 4페타플롭을 구현했다. 380개의 레이 트레이싱 테라플롭(RT TFROPS)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픽셀을 계산하고 초당 1.8TB의 연산을 수행한다. 올해 1월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놀라운 점은 RTX 50 시리즈가 전작의 3분의 1 가격이라는 점이다. 전작인 RTX 4090은 1500달러 수준이었는데 RTX 5070은 549달러, RTX 5080는 999달러에 불과했다. RTX 50시리즈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은 RTX 5090도 1999달러로 2000달러를 넘지 않는다.

RTX 50 그래픽카드에는 삼성전자 대신 마이크론의 칩을 사용했다. 젠슨 황의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의 매도세로 하락했으며, 마이크론은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그는 RTX 5070을 탑재한 랩탑 컴퓨터(노트북)을 소개하며 가격이 1299달러라고 덧붙였다. 이 노트북이 RTX 4090의 성능을 보이면서 전력 소모를 절반 이하로 줄였다. 최고 사양의 RTX 5090 랩탑 컴퓨터의 가격은 2899달러였다.

젠슨 황은 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를 소개했다. 종전과 같은 성능인데도 가격이 3분의 1로 줄었다. 사진=NVIDIA 제공

젠슨 황은 데이터센터 GPU인 NVL 72도 소개했다. 72개의 블랙웰 GPU를 장착해 NVL 72로 불리는 이 GPU는 현존하는 수퍼컴의 속도 1.0엑사프롭보다 빠른 1.4엑사플롭의 성능을 구현했다. 14TB의 576개 HBM 메모리칩을 이용해 메모리 대역폭을 초당 1.2페타바이트로 늘렸다. 130조개의 트랜지스터와 2592개의 CPU 코어를 장착했다.

젠슨 황은 피지컬AI 전단계인 에이전트AI 단계의 니모트론도 소개했다. 그는 니모트론이 ‘교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젠슨 황은 로보틱스 플랫폼인 '엔비디아 코스모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플랫폼은 2000만 시간 분량의 비디오를 생성해 AI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인간이 일일히 화상 데이터를 AI에 제공하는게 아니라 AI 스스로가 화상 데이터를 생성해 학습할 수 있게 했다. 

그는 엔비디아 코스모스를 대규모 언어모델(LLM)이나 로봇을 훈련시키는데 활용할 수 있다며 오픈 라이선스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즉, 코스모스를 개량하는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열어뒀다.

젠슨 황은 데이터센터 GPU인 NVL 72도 소개했다. 사진=NVIDIA 제공

젠슨 황은 로봇과 자율주행의 성능을 높일 로보틱스 컴퓨터인 '젯슨 토르'도 소개했다.

한손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젯슨 토르를 로봇 머리, 팔, 다리, 자율주행차에 장착시켜 고해상도 카메라, 레이터, 라이더 등이 생산한 고용량의 센서 데이터를 '토큰'으로 전환해 트랜스포머에 넣고 경로를 예측하는데 쓴다고 설명했다. 젯슨 토르가 오늘날 자율주행차의 표준인 '젯슨 오린'보다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젠슨 황은 손바닥 크기의 개인용 수퍼컴인 '디지트'를 소개했다. 컴퓨터와 유무선으로 연결해 개인용 컴퓨터를 워크스테이션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터로 활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AI도 디지트를 기반으로 작동하는데 GB110이라는 극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칩으로 구동한다. 이를 위해 미디어텍과 협력해 그레이스 CPU를 제작했다.

그는 그레이스 CPU를 칩대칩 NVLink로 블랙웰 GPU에 연결했다고 덧붙이며 현재 본격적으로 생산 중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5월 디지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젠슨 황은 이를 통해 스마트공장, 로봇, 자율주행차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며 협력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소개한 제품으로 디지털트윈을 구현해 공장의 최적 동선을 찾아 생산성을 높이고 인간에 가까운 로봇을 구현하며 레벨5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바닥 크기의 개인용 수퍼컴인 디지트. 사진=NVIDIA 제공
젯슨 토르가 생성한 수천개의 이미지 중 일부.  사진=NVIDIA 제공
젠슨 황은 젯슨 토르를 로봇에 장착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현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사진=NVIDIA 제공
개인용 수퍼컴 디지트가 생성한 디지털트윈. 사진=NVIDIA 제공
엔비디아 코스모스를 활용해 AI 교육용 교재를 만드는 과정. 사진=NVIDI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