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계기, 국회 AI·모빌리티 신기술 포럼서 재조명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희민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CES 2025에서 AI테크 기업들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팹리스 기업인 퓨리오사AI가 내놓은 AI반도체 ‘퓨리오사 레니게이드(RNGD)’가 재조명되고 있다.
정동영 의원과 최형두 의원은 8일 국회에서 AI·모빌리티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을 개최하며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를 초청해 AI반도체와 팹리스 산업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RNGD는 국내 팹리스인 퓨리오사가 설계하고 대만 TSMC에 제작을 의뢰해 만든 2세대 AI반도체로 작년 8월 미국에서 개최된 Hot Chips 2024에서 공개됐다. 거대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모델을 효율적으로 추론하는데 목적을 두고 설계된 데이터센터용 가속기로 알려졌다. 100억 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모델에서 2000~3000개의 토큰을 처리할 수 있다.
백 대표는 포럼에서 AI칩이 AI 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근본 요소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AI반도체가 전체 AI 가치사슬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마이크로아키텍처 설계가 중요하다.
그는 미국 반도체 기업 NVIDIA의 독주체제를 막기 위해 LG AI연구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등이 합심해 AI 칩 RNGD의 성능을 테스트 중이라 덧붙엿다.
퓨리오사AI는 2017년 삼성전자, AMD, 퀄컴 출신의 3명의 공동창업자가 설립했다. 기술 혁신과 제품 양산에 집중해 2021년 1세대 칩 첫 샘플을 받았고 작년 5월 2세대인 RNGD 샘플을 받았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1세대 칩의 성능을 113% 향상시켰다. 이러한 작업을 ‘브링업’이라고 부른다.
포럼에서 김훈동 KT상무는 "엔비디아의 독점 속에서 한국이 생존하려면 국내 AI반도체 산업이 구축한 레퍼런스 사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벤치마킹 대상이 없다는 게 AI반도체의 한계라고 밝히며 성능 평가 지표를 AI의 멀티배치 처리와 에너지 효율성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재훈 삼성전자 마스터는 AI반도체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변화하는 알고리즘과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설계를 꼽았다. LLM을 기반으로 한 발전 방향이 피지컬AI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AI 칩이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처리 설계가 발전한다고 언급하며 실질적으로 퓨리오사AI를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