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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레미콘 공장 2022년 6월까지 철거 확정

2017-10-18     이정우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사진=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오는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18일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부지 2만7828㎡를 포함한 서울숲 일대 개발구상을 내년 2월까지 수립하고 서울숲 공원화 준비에 본격 착수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성동구청,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삼표레미콘 운영사인 삼표산업과 삼표레미콘 공장 이전·철거를 확정하는 내용의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7월10일 협약 체결을 앞두고 운영사인 삼표산업이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과 공장 이전·철거에 대한 보상 문제 등에 대해 추가적인 협의·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참하면서 잠정적으로 연기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철거는 지역 최대 숙원사업으로, 박원순 시장은 2015년 10월 ‘일자리 대장정’에서 처음 공장 이전을 약속했고, 관계기관과 수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해 관계 등으로 삼표레미콘 부지 철거는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2년 동안 시의 오랜 설득과 지역구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비롯해 올해 1월부터 현대제철과 삼표산업 측의 적극적인 협조가 합쳐져 성수동 공장 이전·철거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서에는 삼표산업과 현대제철이 2022년 6월30일까지 현재 레미콘 공장 이전 및 철거를 완료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양사는 2018년 1월31일까지 공장 이전·철거 및 토지 감정 평가, 이행 담보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추가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성수동 공장이 이전할 대체 부지를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및 레미콘 차량 운전자(지입차주) 등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위해서 공장 이전·철거를 2022년 6월30일까지 유예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공장 이전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하고 관련 행정 절차를 이행 및 협조·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후속 협약 체결 시까지 공장 부지에 대한 매입 또는 토지교환을 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

박원순 시장은 “15만명이 넘는 주민이 서명에 참여할 정도로 지역 최대 숙원이었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이 40여년 만에 이전·철거를 확정지었다”며 “레미콘 공장을 포함한 서울숲 일대를 세운상가, 마포문화기지와 같은 도시재생 방식을 통해 세계적 명소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