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위치했던 삼표레미콘 공장의 철거가 완료되고 부지만 남은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성수동에 위치했던 삼표레미콘 공장의 철거가 완료되고 부지만 남은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삼표레미콘 공장이 가동 4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19일 서울시와 성동구에 따르면 1977년 공장 가동이 시작된 삼표레미콘 공장의 철거는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삼표산업의 삼표레미콘 공장을 영업 종료일은 지난 15일이었다. 폐기물 처리 등 잔여 철거 작업은 다음달 말까지 진행된다.

해당 공장은 지난 1978년 들어선 이래 44년간 서울과 수도권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해왔다.

하지만 도심 속 레미콘 공장에 대한 반대 의견과 개발 요구가 높아지면서 2017년 철거가 확정됐다.

이후 구는 서울시, 삼표산업, 현대제철 등 관계 기관과의 100여 차례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철거 실행 방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고, 지난 5월부터 철거가 시작됐다. 

서울시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2만 8804㎡에 달하는 부지의 활용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토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올해 안으로 사전협상 대상지를 확정하고, 2024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시는 사전협상을 통해 공장 철거 부지를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명소이자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6월 이 일대에 대한 개발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는 내년 6월 나온다.

앞서 시는 해당 부지가 서울숲에 인접해 있고 중랑천과 한강 합류부에 위치한 만큼 수변 중심의 청년문화 복합거점으로 활용하는 것이 도시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이 일대를 '2040 서울플랜'에서 제시하는 청년 첨단 혁신축 강화와 미래서울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부지로 검토하겠다"며 "많은 시민뿐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명소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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