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 시안 봉쇄로 메모리 업황 변수 발생-유진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13만원→16만원 상향
2022-01-03 정우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매출액 12조5000억원, 영업이익 4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DRAM 현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중국 시안이 봉쇄되면서 1분기 메모리 시장에 변수가 생겼다"며 "시안에는 삼성전자 NAND 팹과 마이크론의 DRAM 후공정 팹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안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전면 차단되고 주민들의 외출이 금지되는 등 도시는 봉쇄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승우 연구원은 "시안의 봉쇄는 메모리 수급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가 되며 결과적으로 1분기 메모리 가격 변수 가정을 높이는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의 기본 가정은 주요국들의 집단면역 형성으로 인류가 코로나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는데 방점을 찍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이후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 종식이 힘든 것 아니냐는 의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상황의 변화로 올해 1분기를 비롯한 연간 메모리 시장 전망치를 조정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 전망치를 기존 12조2000억원에서 13조9000억원으로 14% 상향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