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3만원 상향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8일 중국 시장에 투자한 효과로 후성의 작년 하반기 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04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에 기록한 사상 최대치 225억원을 넘어섰다"며 "그간 적자를 보였던 중국의 LiPF6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급증하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이어 "중국의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154% 급증하면서 LiPF6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올해 반도체 특수가스 공장까지 본격 가동에 돌입하면 후성의 실적 증가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을 각각 5589억원, 1151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국의 전기차 판매는 올해 497만대로 전년의 322만대 대비 5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중국의 로컬 전기차 업체들이 해외로 수출이 시작되고 있는 점도 후성과 같은 소재업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후성은 지난 3년 이상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하고 LiPF6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는 고객사 확보, 각종 설립 요건 준비, 자금조달 등 대부분의 절차를 마무리해가고 있는 상황으로, 유럽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기업가치 상승을 유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후성은 국내, 중국에 이어 유럽까지 LiPF6 공장을 건설해서 중장기 성장을 이어나갈 전망이기 때문에 미래가치의 반영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소재업체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으며, 실적 추정치는 유럽공장 신설이 발표되면 추가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