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22] 윤석열 “수도권 출·퇴근 30분 메가시티 구축”…GTX 신설 공약
평택·여주·팔당까지 뚫는다…1기 GTX 연장, 2기 GTX 신설
GTX 노선 따라 총 25만호 공급…’콤팩트시티’ 건설한다
2022-01-07 김제완 기자=대선취재팀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약을 내놨다.
윤 후보는 "저는 오늘 '지옥철'이라고 불리는 김포골드선을 타고 당사에 출근했다. 정말 좁은 지하철 안에서 많은 시민들께서 불편을 겪고 계셨는데, 지옥철이라는 표현조차 부족할 정도로 출근길부터 만만치 않았다"며 "GTX를 빠르게 완공해 수도권 어디서나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1기 GTX A·C 노선 연장
우선 윤 후보는 “기존 3개 GTX 노선은 수도권 전체를 아우르기엔 역부족”이라며 1기 GTX 노선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1기 GTX 노선이 닿지 않는 교통 사각 지대를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지옥이 벌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1기 GTX A 노선과 C 노선을 확장할 방침이다. A 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으로 늘이고,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으로 연장할 예정이다.
◇2기 GTX D·E·F 노선 신설
윤 후보는 이어 “2기 GTX 3개 노선을 추가해 수도권을 하나의 ‘메가시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존 A·B·C 노선에 더해 D·E·F 노선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윤 후보는 “(이렇게 되면) 1기 신도시 5곳, 2기 신도시 10곳, 3기 신도시 5곳 등 수도권 일대 주요 주거 밀집지역에서 서울 도심까지의 소요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며 “서울과 수도권이 뉴욕, 도쿄와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보다 훨씬 빠른 광역 교통망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D 노선은 수도권 남부에서 동·서를 잇는 노선이다. 김포~신림~사당~삼성~하남~팔당 라인을 기본으로, 삼성에서 분기돼 삼성~수서~광주~여주를 잇는 라인을 추가해 옆으로 눕힌 Y자 형태로 건설된다. 이 중 김포-팔당 구간은 신설하고, 삼성~여주 구간은 신설과 함께 기존 경강선을 일부 활용할 예정이다.
E노선은 인천~김포공항~정릉~구리~남양주로, 수도권 북부에서 동·서를 잇는 노선이다. 현재까지는 북부와 동·서를 연결하는 철도망이 없어 E 노선이 신설되면 수도권 북부 지역 발전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어 F노선은 거점지역을 연결해 수도권 전체를 하나의 ‘메가시티’로 묶는 순환선이다. 거점지역연결 강화로 서울로 집중되는 통행량을 감소시키고, 거점도시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함이다.
이는 고양~안산~수원~용인~성남~하남~의정부~고양을 잇는 노선이다. 이 중 성남에서 고양 구간만 신설하고, 나머지는 기존 서해선과 수인 분당선 등을 활용한다.
◇GTX 노선 따라 콤팩트시티 건설…25만호 공급
한편 윤 후보는 또 1기·2기 GTX 노선을 따라 1만~2만호 안팎의 ‘콤팩트시티’를 복수로 건설해 총 25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콤팩트시티(Compact city)는 기존 대규모 신도시와는 달리, 비교적 작은 토지에 생활 인프라를 밀도 있게 구축한 도시를 말한다.
그는 “우선 1기 GTX 3개 노선의 주변을 재정비해 3만호를, 기존 C 노선의 주변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 2만호를 공급하고, 이어 2기 GTX D,E,F 노선의 주요 정차역과 차량기지를 이용해 2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부연했다.
관련 재원 조달과 관련해선 총 17조6440억원이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A·B·C 노선 연장에 1940억원, D·E·F 추가 건설에는 각각 6조7500억원, 4조3000억원, 6조4000억원이 소요된다.
윤 후보는 “이 중 3조~4조원을 국비로 보조하고, 나머지는 민간자본투자와 역세권 콤팩트시티 개발 수익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