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고객 사로 잡는다' 카드사들 NFT에 '눈길'
신한·KB국민 선제적 진출…블록오디세이·블로코XYZ 각각 협업
새로운 먹거리 기대…"서비스 안정·저작권 문제 해결 등은 숙제"
2022-02-01 정우교 기자
1일 업계에 따르면 NFT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한 곳은 신한카드, KB국민카드다. 이중 신한카드는 올해 초 'My NFT'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신의 물건을 NFT로 등록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신한플레이를 통해 NFT를 생성하고 본인의 월렛을 통해 보관·조회할 수 있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카카오톡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단, MY NFT 서비스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록오디세이와 협업해 NFT의 거래·유통 기능은 적용하지 않고 생성·조회만 가능하다.
블록오디세이는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 전략적 투자(SI)펀드인 '원신한 커넥트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투자한 기업이다. MY NFT 서비스 외에도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협업해 블록체인·NFT 기반 정품 인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블로코XYZ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블로코XYZ는 KB국민카드의 플랫폼 '리브메이트'(Liiv Mate)에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NFT 기술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블로코XYZ는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중 하나인 CCCV NFT를 통해 NFT 발행, 개인간 구매, 판매, 경매 등 다양한 형태의 NFT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CCCV Link(하나의 링크에 소유한 모든 NFT를 홍보할 수 있는 서비스), CCCV Badge(디지털 신분증인 NFT 배지) 등 다양한 NFT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리브메이트에 마이데이터와 NFT를 연계할 계획이다. 특히 유망한 작가의 작품을 NFT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들로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신한, KB국민 외 다른 카드사들도 NFT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빅테크와의 경쟁, 수수료 인하 등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을 확보하고 추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고도화나 저작권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는 의견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NFT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현재 상황은 카드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다"라면서도 "NFT를 활용하는 카드사들이 점차 늘어나겠지만 아직 초기인 만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NFT 서비스 안정적인 운영, 콘텐츠 저작권 분쟁 등 발생 가능한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제도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