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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보유 장기전세 시세 32조원…취득가 4.3배

2022-03-07     이연진 기자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보유한 장기전세주택의 시세가 32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가의 4.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SH공사는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했다. 주택·건물·토지 등 보유 자산을 공개한 것은 국내 공기업 중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장기전세주택 2만8282가구의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내역이다.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시프트'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공공주택이다. 주변 시세의 50~80%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 가능한 제도다. 

SH공사는 지난해까지 모두 3만3000가구를 공급했고, 이 가운데 재산세 부과대상에 대한 자산을 이번에 공개했다.

SH공사가 보유한 장기전세주택의 취득가액은 토지 3조3234억원, 건물 4조1156억원으로 총 7조4390억원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 취득가액은 2억6000만원이다. 시세는 약 32조1067억원으로, 취득가액의 4.3배에 달했다. 

시세는 해당 사업지의 실거래가 중 가장 최신 계약일(지난해 9월1일) 기준으로 조회한 금액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3조3141억원, 건물 2조9153억원으로 총 6조2293억원(가구당 평균 2억2000만원)이었다. 공시가격은 토지 및 건물 약 16조5041억원(가구당 평균 5억8000만원)이다.

SH공사는 앞으로도 보유 자산에 대한 공개를 이어나가는 한편, 매년 12월 공시가격을 반영한 자산가액 변동분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공개하고 있는 분양원가 내역과 함께 SH공사 보유 자산을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할 것"이라며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