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찬바람'…낙찰가율 1년만에 100% 아래로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지난해 고공행진하던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1년 만에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2년 2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06건으로 이 중 629건이 낙찰됐다.
지난해 12월부터 40%대를 기록하던 낙찰률은 전월(45.2%) 대비 7.0%p 오르면서 2월에는 52.2%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97.4%로 전월(97.1%) 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올해 들어 100%를 밑돌면서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6.4명으로 전월(6.1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2021년 2월(99.9%) 이후 처음으로 100%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달 낙찰가율은 97.3%로 전월(103.1%) 대비 5.8%p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119.9%→107.9%→103.3%→103.1%→97.3%)를 보이고 있다.
낙찰률은 50.0%로 전달(48.6%) 보다 1.4%p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80.0%)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 보다 1.0명이 줄어든 5.4명으로 집계됐다. 강력한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가 점차 가라앉는 분위기다.
반면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과 낙찰가율은 동반 상승했다. 낙찰률은 56.3%로 전월(54.5%) 보다 1.8%p 올랐고, 낙찰가율은 103.8%로 전월(103.3%) 보다 0.5%p 소폭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8명으로 전달(9.5명)에 비해 0.7명이 줄었다.
인천 아파트 경매지표는 모두 상승했다. 낙찰률은 78.3%로 전월(56.4%) 대비 21.9%p나 증가했으며, 낙찰가율은 전월(109.2%) 보다 4.0%p 오른 113.2%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연속 하락세를 보이던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이 올해 1월부터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전월 보다 4.2명이 증가한 9.8명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인천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경매시장으로 진입하면서 경매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