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최근 北 미사일, 우주발사체 가장 신형 ICBM 시험발사'
2022-03-11 박준영 기자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방부는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11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미 정밀분석 결과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2020년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때 최초 공개하고 개발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최근 두 차례 발사체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로 추정했으나, 신형 ICBM으로 최종 판단한 것이다. 국방부가 언급한 신형 ICBM은 ‘화성-17형’이다. 이는 기존 ICBM보다 직경과 길이 등 크기가 커서 공개 당시 ‘괴물 ICBM’으로 불렸다.
국방부는 "최근 2차례의 시험 발사가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향후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해당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 시험발사를 앞두고 관련 성능을 시험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최근 두 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의 구체 체계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한미 양국은 정밀 분석 및 협의를 거쳐 위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며 “국제사회가 북한의 이러한 미사일 추가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