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북한 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9년 북한 미사일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이 16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고도 20㎞에 이르지 못하고 초기에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오전 9시30분께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에 대해 이같이 추정했다. 현재 군 당국은 미국과 추가로 정밀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발사 장소가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성능시험을 했던 순안비행장 일대인 점을 고려해 이번에도 ICBM 시험발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발이 초기 단계에서 발생한 점 등을 근거로 엔진 계통 문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발사 직후 상승 단계에서 가속을 위해 막대한 추력이 필요한데,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면 필요한 추력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그 여파로 엔진 내 '불균형'이 생기면서 폭발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액체연료 엔진이 연료 누수 등으로 인해 폭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다만 워낙 초기에 폭발해 군 당국과 정보당국, 미국 등이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편 북한의 무력시위가 이어질 경우 한국과 미국의 대응도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군은 공중과 지상 훈련을 동시에 공개, 대북 경고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도 강원도 일대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는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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