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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뜨거운 헌신에 감사...나의 부족함만을 탓하길'

“패배의 모든 책임 오롯이 내게…여러분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한 위로·격려로 연대·결속 더 단단해지길" 이재명, 6월 지방선거에서 정치적 재기 가능성도

2022-03-11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상임고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명 상임고문은 11일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면서 “혹시 누군가를 탓하고 싶은 마음이 드신다면, 부디 이재명의 부족함만을 탓해달라”고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모두 간절했고, 그랬기에 선거 결과에 마음 아프지 않은 분 또한 없을 것”이라며 “서로를 향한 위로와 격려로 우리의 연대와 결속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음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번 선거,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며 “많은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많은 응원과 격려 말씀을 들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일상을 뒤로 하고 전국 곳곳에서 함께 해주신 국민 여러분, 밤낮도 휴일도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들과 자원봉사자 여러분, 당원 동지들과 지지자 분들의 뜨거운 헌신에 고개 숙여 고마움을 전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거듭 전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재명이 진 것이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열망이 진 것이 아니다”라며 “이재명이 진 것이지 위기 극복과 국민통합을 바라는 시민의 꿈이 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 발 한 발 함께 걸어달라”면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날(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눈물바다속에 선대위해단식을 했다”면서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당선인에 0.73%포인트의 역대 최소 득표율 격차로 패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는 당분간 휴식기를 가진 뒤 정치적 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적 기대가 있고 아직 나이도 있다(젊다). (6월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는 게 좋다”면서 이 상임고문의 지방선거 역할론을 꺼내들었다.

이에 따라 이제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는 이 상임고문의 역할에 대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대선 과정에서 이 상임고문 측면 지원에 나섰던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이재명 사용법”이라는 유튜브 영상에서 “민주당 대표로 추대 아니면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