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서오남' 인수위 논란에 “능력·경륜 중시 尹 인사원칙 반영”
"집무실 이전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위주의 색채 빼고 싶은 것" 회동 연기에 "개인적인 섭섭함 또는 감정으로 좌우되면 안돼" "MB사면 해야...고령에 신병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대통력직인수위원회 인선에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으로 구성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능력과 경륜을 중시하는 인사원칙이 반영됐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별히 서울대생이기 때문에 더 발탁을 하고 특별히 어느 지역은 배제를 하고 그런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서오남'에 치중된 구성으로 다양한 사회 목소리가 소외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당선인께서도 항상 국민 화합과 통합을 부르짖으신 분”이라며 “인수위 운영은 반드시 구성 인적자원이 어느 성분과 어느 지역 출신이냐를 넘어서 인수위의 목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의 정치 철학을 구현하는 역할"이라며 "우려와 걱정을 안 하셔도 잘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서 인수위 운영이 되리라고 저는 믿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통령 집무실을 외교부 또는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위주의 색채를 좀 빼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선인께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사전에 면밀히 검토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고 또 주변에 계신 분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시는 걸 들었다.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대통령의 고유 철학인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그런 청와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의 회동 연기에 대해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는 제가 아는 지식이 없다"면서도 "개인적인 섭섭함 또는 감정을 가지고 회동을 하니 안 하니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지금 고령의 신병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이고 상당 기간 수감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도에 전두환 전 대통령 등 군부 세력들이 김대중 당시 당선자에게 사형선고를 했던 일도 있는데도 국민통합, 국가안정 차원에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께 퇴임하기 전에 사면을 요청을 해서 사면이 돼서 호평을 받은 일이 있지 않나"며 "그런 전례를 한번 반면교사로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취임식에 대해서는 장소와 취임사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서 "취임사를 전담하는 기구, 인물들을 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내주 초나 구성이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미흡하지만 최선을 다 해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