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 13명, 평균 연령 57.6세, 여성 4명뿐...논란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 국가안보에 구멍 뚫는 일"
김오수 사퇴압박 논란에 "윤 당선인 과거 주장과 정면배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인선에 ‘서오남(서울대 출신·50대·남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특정 연령대·학벌·지역 출신을 고집한다며 작심 비판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서 “인수위 구성은 여성 할당이나 지역 안배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한 결과”라며 “서울대 출신, 50대 남성이 주를 이뤘고 27명 중 여성은 고작 4명이었다. 심지어 2030 청년은 단 한 명도 자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연령대·학벌· 지역 출신 고집 인선은 오답”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여러 지역과 연령대가 탄탄한 구성이 뒷받침 돼야 국민의 다양한 눈높이를 국정 운영에 반영할 수 있다”면서 “지금 구성이 국민과 맞닿아 있다고 보기에는 다양성이 없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도 “대선 과정 내내 청년을 편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더니 인수위 인사 중 여성은 4명뿐이다. 말로는 청년을 위한다며 ‘석열이형’을 외치더니 2030 청년세대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출신, 평균 연령 57.6세, 전체 88%가 남성인 ‘서오남’ 인수위다. 퇴행적이고 폐쇄적인 끼리끼리 인수위를 꾸려 놓았다”고 말했다.
권지웅 비대위원도 “2030세대가 한 명도 없고 10대 공약에도 포함됐던 탄소중립과 관련된 사람도 전혀 보이지 않고 인수위 구성원 평균 나이가 57.6세고, 여성은 27명 중 4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인수위 운영에서라도 다양한 국민들의 요구와 기후위기 과제가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총 24명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중 서울대 출신이 1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고려대, 연세대 출신이 각각 2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57.6세로, 4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라는 점에서 ‘서오남’ 인수위라는 별칭이 생겼다.
윤 당선인 측의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 윤호중 위원장은 “국가 안보보다 무엇이 중요한지 의문”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한 안보위기 상황에서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발상은 국가안보에 큰 구멍을 뚫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청사 정리하려면 1조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추계도 있는데 이 예산이면 코로나와 소상공인 지원, 고통받는 민생 해결에 쓰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한다"며 "국민과 소통 위해 집무실 이전한다면 용산 주민과 단 한 번의 공청회라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소영 비대위원도 “윤 당선인의 용산으로 가고 싶다는 한 마디에 안보 콘트롤타워인 국방부가 어디로 갈지 모른 채 방을 비워야 하고 그 사이에 안보 공백이 발생한다”며 “민생 해결에 집중하지 않고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불필요한 논란 일으키는 이유 이해하기 어렵다. 코로나 극복에 쓰기에도 빠듯한 귀한 혈세를 집무실 이전에 써야 하는 거냐”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의힘 일각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데 대해 “윤핵관의 입을 빌려 검찰총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 또한 총장 임기 존중이 필요하다던 윤 당선인 과거 주장과 정면배치”라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규정과 절차는 무시해도 된다는 것인지 권력에 충성하는 검찰총장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의도가 불분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