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멈추면 뭘 살까?...'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시 소비·금융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긍정적...조기긴축 ·인플레이션 등 모니터링은 필수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윤희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4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양국의 평화 협상을 통해 휴전이 성사될지 주식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SK증권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휴전 이후엔 전쟁 리스크에 취약했던 필수 소비재와 금융 등의 섹터나 종목을 선택하는 전략을 취할 것을 조언했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는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상과 조기 긴축, 인플레이션 등의 리스크는 남았기 때문에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철수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등을 두고 마라톤 평화 협상을 이어기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가 중립국 지위를 인정할 경우 러시아가 휴전과 철군을 약속하는 방향으로 잠정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려져 국제 사회의 기대를 모았다.
휴전 기대감에 증시도 안도 랠리를 이어갔다. 1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일부 채권자에게 달러화로 이자를 지급하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자 미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대 이상 오르며 3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실제로 주식시장에서의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항셍 테크, 유럽 국가, 나스닥 등의 반등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시장도 이런 분위기에서 예외일 수 없으므로, 외국인 지분율과 원달러환율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들의 수급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리스크에 강세를 보였던 필수 소비재와 금융 종목은 전쟁 리스크에는 하락 반전했으나 산유국이 아닌 한국 특성상 에너지 기업의 아웃퍼폼(시장 대비 상회)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증시는 대선 종료 이후 규제 완화의 수혜가 예상되는 유틸리티(원전) , 인터넷 , 건설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다만 "휴전 이후에도 강달러,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의 이슈는 남아 있을 것으로, 반등 이후 주식시장의 상승 여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