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정의선 회장 “미국서 '레벨4 수준 자율주행차' 2026년 판매 가능”

정 회장, 언론사 뉴욕 특파원과 간담회 진행

2022-04-14     박현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2022 세계 올해의 자동차 수상 등) 이번에 많은 상을 받기는 했지만, 우리는 상을 받는 게 목표가 아니다. 인간을 위해서 도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3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 간담회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위상이 올라간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비즈니스라는게 성공을 담보할 수 없지만, 어느 곳에서든 최선을 다하고 전체를 보면서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나 신사업 분야에서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글로벌 생산·판매거점들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거점 운영 및 필요한 인력수급 등도 진행한다.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현대차그룹의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빌리티의 정의를 ‘사람들의 이동을 편안하게 한다’는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면서 “향후 미래의 획기적인 공간이동 개념이 나오기 전까지 사람과 사람사이의 만남을 편안하게 해드리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 목표에 대해선 탄소중립 목표 시점인 2045년에 맞춰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정 회장은 전했다.

그는 “고객이 편한 쪽으로 가는 것인 만큼,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계속 푸쉬(추진)하고 있다”면서 “충전 인프라도 더 많이 속도 있게 깔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사와의 합작과 관련해선 “국가별로 지역별로 다 계획이 있다. 한 군데 배터리 회사와 하는게 아니라 다양하게 하고 있다”며 “어디가 가장 우리가 기술적으로 결합이 되었을 때 시너지가 높은 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가능성을 가지고 배터리 회사와 같이 별도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장이 필요하다면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처럼 배터리 회사와 같이 투자할 수도 있으며, 앞으로 다른 공장들도 그런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미래차의 핵심기술인 자율주행과 관련, 2026년까지 차를 만들어 판매까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에서 기준을 두었을 때 레벨4 수준은 2026년까지는 일단 차를 만들어 생산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을 사내 연구소 안에서 테스트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얼마나 완성도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로만 봤을 때는 2026년에 완성될 수 있겠지만, 법규나 규제 등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최근 현대차그룹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로보틱스에 대해서도 자동차와 연관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요소 기술이나 부품과 같이 로봇기술의 브레인이 되는 기술들을 가지고 있는 곳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검토 중”이라며서 “자동차와 연관된 시너지는 로지스틱스(물류·유통) 쪽에서 먼저 접목해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로보틱스는 모든 곳에 비서 같은 역할을 하는 로봇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정 회장은 차세대 모빌리티를 주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다.

정 회장은 “대외적인 사업을 추진할 때 내부적으로 변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부분이 혁신적으로 많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것을 지금 시작하는 단계”라면서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바뀌어 가고 있지만, 더 많이 바뀌어 가야 할 부분이 소프트웨어와 문화”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