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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1분기 반짝개선...거리두기 해제 2분기부턴 한걱정

1분기 80% 밑돌아 손보사들 모처럼 '남는 장사' 2분시 보복소비 확산 교통량 폭발적 증가 예상

2022-04-21     박재찬 기자
지난 2일 제주의 벚꽃 명소 중 한 곳인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 벚꽃이 활짝 피어 있다/제공=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날씨가 풀린 이달부터 차량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고, 이에 따른 사고 증가로 2분기부터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11개 손해보험사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79.6%로 전년 동기 83.3% 대비 3.7%포인트 개선됐다. 지난달 평균 손해율은 75%로 전년 동기 77.5% 대비 2.5%포인트 낮아졌다. 1월 84.4%, 2월 88.3%를 기록해 각각 9.3%포인트 13.2%포인트 개선됐다.

자동차보험은 소비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인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 비율이 100% 미만일 경우 수익권에 들어선다. 예를 들어 보험료로 100만원을 받은 보험사의 손해율이 70%라면, 보험금을 70만원 지급한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은 손해율 70~80%를 ‘적정손해율’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수년간 쌓여온 적자폭이 크다. 그동안 자동차보험 적자 규모는 2010년 1조5802억원, 2011년 5902억월, 2012년 5749억원, 2013년 9415억원, 2014년 1조1017억원, 2015년 1조1011억원, 2016년 3418억원, 2018년 7237억원, 2019년 1조6445억원, 2020년 37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20년 사이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액은 8조9529억원에 달한다. 지난 11년간 자동차보험 흑자는 2017년과 지난해 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1.5%로 2020년 85.7%, 대비 4.2%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이동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일평균 도로 교통량은 연평균 1.7% 증가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된 2020년에는 1만5187대로 전년 1만5348대보다 1%가량 줄었다. 전국 도로 교통량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8년 만이다.

지난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반짝 개선됐지만, 손보사들은 이달부터는 본격적인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가 늘어나는 ‘보복 소비’ 확산으로 교통량이 증가와 함께 사고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풀리는 봄은 행락철 시즌이고,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까지 겹치면서 교통량이 전년 동기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다”며 “2분기부터는 교통량 증가와 함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