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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2%' 유동균 마포구청장의 '수상한' 공약이행률...선관위, 조사

선관위에 이의 제기 접수…"절차에 따라 조사 진행 중" 유 예비후보측 "메니페스토 등급과 공약이행률은 무관"

2022-04-29     박준영 기자
마포구청장 재선에 도전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의 유동균 예비후보. 사진=토토 사이트 커뮤니티DB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마포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유동균 예비후보의 공약이행률과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제기가 접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이 받은 제보에 따르면 제보자는 지난 27일 유 예비후보의 공약이행률과 관련해 허위사실 공표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실 확인과 구체적인 조사를 요청했다. 이 제보자는 “주관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기준에 따른 분석 결과를 선거운동의 한 수단으로 삼는 것은 유권자의 알 권리에 혼란을 주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유 예비후보가 제시한 공약이행률 ‘98.02%’라는 숫자다. 앞서 유 예비후보는 지난 21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를 언급하며 “마포의 일 잘하는 일꾼으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마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제보자는 공약이행률 98.02%는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고 꼬집었다.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사기관에서 이뤄진 공약이행률 분석이 아니라 자체적인 내부 공약사업 추진 현황 분석이라는 지적이다.

마포구청장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동균 예비후보가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 사진=유동균 트위터 캡처

실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이달 초 발표한 ‘2022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 따르면 마포구는 노원구, 서대문구, 강남구, 송파구와 함께 ‘A’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문가와 활동가로 구성된 매니페스토 평가단이 전국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2021년 12월까지 공약이행완료도, 주민소통, 공약 일치도 등 5개 분야를 평가한 결과다.

등급은 총 5개(SA·A·B·C·D)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등급인 SA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을 넘어야 받을 수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에서는 등급 외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진 않고 있다. 이에 각 구청마다 발표된 공약이행률 수치는 담당 구청에서 완료된 사업을 파악해 추산한 결과다. 유 예비후보가 밝힌 공약이행률 역시 자체 분석이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에서 발표한 등급과 유 예비후보가 내세운 공약이행률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유 예비후보가 언급한 대로 공약이행률이 98.02%에 이른다면, 마포구는 SA등급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마포구는 100점 만점에 85점을 넘긴 A등급에 머물렀다.

한 구청 관계자는 “추진, 변경된 것을 제외하고 완료된 사업만 추려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측에 보내고, 보완이 필요한 경우 추가 자료를 제출한다”면서 “(A등급을 받은) 마포구가 어떻게 공약이행률 98.02%를 달성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2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 결과. 표=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제공.

유 예비후보 측은 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여러 지표에 따라 등급을 산정하고 있어 해당 등급과 공약이행률을 연결해 바라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유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공약이행분야가 평가지표지만, 절대 기준은 아닌 것 같다”며 “지난해 주민과 소통하는 공약을 이행하는 데 있어서 다른 구보다 상대적으로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A등급을 받은 것 같은데, (이 등급과) 공약 이행률은 무관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는 유 예비후보 측 앞으로 제기된 이의를 접수, 절차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