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병석 앙증맞은 몸’ 배현진에 “징계안 등 엄중 책임”
국민의힘 “치졸한 행태...GSGG땐 가만 있더니”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중 하나인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에 ‘앙증맞은 몸’ 등 언사를 사용한 것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회기 등을 제한하는 문제와 관련, 의사진행 발언에서 박 의장을 향해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위를 밟고 지나가기 위해 구둣발로 앞줄에 앉아있는 저희 여성들을 걷어차며 용맹하게 이 의장석으로 올라왔다"며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고 항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회의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참한 손가락을 폈다고 적반하장으로 조롱하는 수준 역시 참 보기 딱하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배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에게 차별적 발언과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았다"며 "(대통령) 당선인의 입이라는 대변인의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 언사는 우리 의회와 의원 전체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고 존재 의의를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국민의힘이 저지른 국회선진화법 파기 행위와 국회의장 회의장 진입 방해, 배 의원의 언동을 묵과할 수 없다"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는 불법 행위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 징계안 상정 등 적법한 후속조치를 밟겠다"고 경고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 당시에 의장실 앞 점거하고 물리력을 행사하고 국회 직원을 폭행했던 그리고 배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 처사는 강력하게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와 징계안 회부 내용을 검토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총공세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난해 김승원 의원이 박 의장을 향해 ‘GSGG(개XX)’라는 욕설을 한 것에는 징계하지 않았다며 지적하고 나섰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본회의 시작 전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구둣발로 짓밟고 걷어찬 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해서 한 발언 중 일부를 갖고 트집 잡는 건 치졸한 행태”라고 반박했다.
그는 “과거 자당의 김승원 의원은 박병석 의장을 향해 ‘GSGG’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하했다”며 “당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원색적 비난에 대해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는 없다’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해 8월 언론중재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무산되자 페이스북에 “박병석. 정말 감사합니다. 역사에 남을 겁니다. GSGG”라는 글을 올렸다. ‘GSGG’라는 표현을 놓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사용하는 동물을 빗댄 욕설을 영문 이니셜로 나타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신 부대변인은 “아울러 여성 인권을 부르짖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향한 폭력과 부상이 발생한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