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가 그린 문재인 대통령 초상화 공개
문 대통령 "과거 정부와 달리 선물로 받았던 초상화 걸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가 3일 공개됐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5분 청와대 본관 세종실에서 열린 제20회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함께 걸린 자신의 초상화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회의를 주재, 정부청사와 화상 연결을 해왔다. 하지만 이날은 국무위원 등 참석자 모두가 앉을 수 있는 세종실에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의 초상화는 역대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함께 세종전실에 걸렸다. 이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청년 화가 김형주 작가의 작품이다.
문 대통령은 "(퇴임 시기에) 초상 화가로서는 가장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분들 가운데 선정해서 작품을 의뢰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 전에 김성수라는 신진 작가가 ‘어려운 시기에 수고가 많으시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보낸다’고 나한테 (그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받아 두었는데, 나중에 초상화 (그려야) 하는 시기가 와서 새삼 새롭게 할 것 없이 이 초상화가 어떤 의견을 들어보니 청와대 내부에서는 다들 작품이 좋다고 평가가 됐고, 전문가들도 대체로 그런 의견이라 굳이 옛날 같은 방식(작가를 섭외해서 그리는 것) 없이 이왕에 선물로 받은 초상화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초상화 장르의 대가인 분들은 그런 절차로 초상화가 선정되는 것을 아쉬워할 수는 있다"며 "그분들께 양해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한 국무위원은 문 대통령에게 '그림값을 지불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하기야 했겠죠"라고 말했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선물로 보내왔지만 그림값은 지불했다"며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