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김주현 유력 거론...추경호 경제부총리와 행시 25회 동기
관료 출신인 한덕수-추경호-최상목과 '경제 원팀' 구성 가능성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 후보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추경호 경제부총리-최상목 경제수석 등 관료 출신으로 ‘경제 원팀’을 꾸려 위기를 돌파한다는 측면에서 가장 적임자라는 평가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성욱 공정위원장이 사의를 표했고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사의를 표했다”며 “후임 준비가 마무리되는 단계다”라고 밝혔다. ‘마무리 단계’라고 말한 만큼 후임자를 이미 낙점하고 막바지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석된다.
금융위원장과 공정위원장은 임기가 3년으로 정해져 있으나 정부 교체기에는 통상 임기를 채우지 않고 스스로 사표를 내는 것이 관례였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가 2년 넘게 남아있고, 조성욱 위원장은 2019년 9월 취임해 오는 9월까지 임기가 남아있다.
두 위원장 모두 차기 정부 인선에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공식 출범 이전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후 신임 금융위원장과 공정위원장 후보를 발표할 전망이다.
금융위원장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동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여간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을 맡아 리스크 관리 능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 등이 모두 관료 출신이기 때문에 새 정부에선 이들과 손발을 맞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물로 ‘경제원팀’을 꾸린다는 측면에서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연구원장을 지냈던 인수위 경제1분과 신성환 인수위원도 후보군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고, 정치인 출신으로는 금융연구원장을 지낸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언급된다.
또한 금융위원장은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이 중요한 만큼 금융위 부위원장 출신들도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등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됐다는 점에서 금융위원장으로 바로 직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공정위원장의 경우 공정거래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법조인 출신 인사를 염두에 두고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하도급정책자문단 위원을 맡았던 박해식(사시 28회) 율촌 변호사, 공정위 경쟁정책자문위원을 역임한 홍대식(사시 32회)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공정위 심판관리관을 지낸 김은미(사시 33회) 선능 대표변호사, 검사 출신 박성근(사시 36회)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박성근 변호사를 제외한 세 사람은 모두 판사 출신이며, 김은미 변호사의 경우 윤 당선인과 사시 동기이기도 하다.
경제수석을 지냈고 현재 윤 당선인 정책특보인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