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년간 평균 지지율 51.9%...'득표율 상회 역대 처음'
마지막 국정수행 지지도 41.4%...재임기간 최고 84.1%, 최저 33.0%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까지 국정 지지율 40%대를 유지했다. 재임 5년간 평균 지지율은 51.9%로 집계됐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역대 처음으로 득표율(41.08%)보다 임기 내 지지율이 높은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낮아진 41.4%(매우 잘함 25.2%, 잘하는 편 16.2%)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5.0%(잘못하는 편 13.4%, 매우 잘못함 41.6%)로 1.4%포인트 올랐다. ‘잘 모름’은 지난 조사와 같은 3.6%였다. 긍·부정평가 간 차이는 13.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재임 5년 간 국정수행 긍정 평가의 전체 평균은 51.9%를 기록했다. 최고치는 2017년 5월4주 조사 때 기록한 84.1% 였다. 출범 2주차였던 만큼, 각 부처 장관과 인선이 이어지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저치는 2021년 4월4주 때 발표된 33.0%였다.
부정 평가 평균은 43.5%였다. 최고치는 2021년 4월3주 때 집계된 63.0%였다. 2021년 4·7 재보선을 앞두고 발생한 경실련 등이 제기한 'LH 임직원 부동산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등의 재보선과 맞물리며 정권 심판 정서가 강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해석했다. 최저치는 2017년 5월4주 때로, 5.9%였다.
문재인정부는 출범 후 1년 6개월 넘게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하지만 2018년 12월4주차 조사에서 긍정 평가 45.9%, 부정 평가 49.7%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후 오랜 기간 박스권 흐름을 보였으나, 2020년 9월2주(긍정 45.6% vs. 부정 50.5%) 이후로는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이슈로 △정권 초반 적폐 청산 △대북 이슈(도보다리 회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와 총선 압승 △K-방역 성과 등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위기 상황에 따른 국기결집 효과 등을 꼽았다.
부정 평가 증가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이슈로는 △부동산 대응(LH사태, 대장동 의혹 등) △대북 이슈(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공정 이슈(조국 전 장관 사태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등 여권 인사의 성추행 이슈 △코로나 대응(백신 수급 등)을 거론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9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은 대통령이 됐다. 아울러 마지막 임기 연차에도 지지율 40%대를 기록하면서,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 됐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은 40.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은 2018년 6월2주 57.0%고, 가장 낮은 지지율은 2021년 11월1주 25.9%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 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