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1분기 쾌조의 스타트…연매출 4조원 간다
동박 판매량 분기 1만톤 첫 돌파 화학사업 매출액 전년 대비 86% 증가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SKC가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동박과 함께 고부가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의 판매 증가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SKC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조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종전 최대치인 지난해 4분기 매출 8976억원보다 2230억원 많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6%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1.9%다.
SKC가 거둔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상회하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SKC의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각각 9809억원, 1259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기간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2125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기록했다. SK넥실리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9.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다.
특히 고객 다변화를 통해 동박 판매량이 처음으로 분기 1만톤을 돌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을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4348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5.7%, 영업이익은 53.8% 증가했다.
SKC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의 스프레드 약세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노력과 MCNS 연결 효과 등으로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3354억원, 영업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8.9%, 영업이익은 89.2% 늘었다.
1분기 첨단 IT및디스플레이용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친환경 열수축 포장재 ‘에코라밸’ 등 친환경 소재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보다 2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329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써냈다.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25.6% 늘었다. CMP패드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SKC는 올해 매출액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 3조원을 첫 돌파한데 이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SK넥실리스는 지난해 7월 연산 5만톤 규모의 말레이시아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2분기에는 같은 규모의 폴란드 공장을 착공한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2분기에도 북미, 유럽 등 고부가 지역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2분기에도 친환경,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며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다.
SKC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1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며 "최종 소비자까지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ESG 경영 성과도 확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