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 전기차 투자 확대...주가 끌어올릴 것-하나
글로벌 경쟁사 대비 발 빠른 행보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현대차에 대해 북미 시장에서의 친환경차 투자 확대가 밸류에이션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6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를 투자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 공장 및 배터리셀 공장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2023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50억달러를 투자해 로보틱스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자율주행 SW, 인공지능 등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차의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 투자는 현재 국내 생산·수출보다 물량 확보와,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또 북미 전기차 확대 및 시장 세분화 및 향후 수요 다변화에 맞춰 빠른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차는 경쟁사들보다 관련 부품업체들과 인력을 조기 육성함으로써 기술·생산성 측면에서 앞서갈 기회다"라며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규제를 회피하는 한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대차의 주가는 현재 글로벌 업종평균 대비 소폭 낮은 수준이다"라며 "그동안 미래차에 대한 대응속도가 다소 늦다는 우려가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최근 발표된 한국 내 전기차 투자 계획과 함께,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 및 추가 투자는 현대차의 미래차 대응속도가 글로벌 경쟁업체들 대비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