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주현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6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만대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짓는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 주정부와 20일(현지 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이 공장은 조지아주 남동부 서배나시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세워질 예정이다. 기아 미국생산법인과 거리는 약 400㎞다. 앨라배마주에 있는 현대차 미국생산법인과 함께 부품 협력사·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건설 결정으로 생산 효율성 및 원가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전동화를 추구하는 전 세계적 흐름에 대한 전략적 대응력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장은 올 하반기(7~12월) 착공해 2025년 상반기(1~6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방한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2일 일본으로 떠나기 전 정 회장을 만나 이번 투자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의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시장 판매 목표는 84만대로 잡았다. 이는 총 판매 목표의 26% 수준이다.
이번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설립도 이 계획의 일환으로, 올해 말에는 미국 앨라배마 현대차공장에서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EV)을 생산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을 토대로 삼아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의 해외 진출 및 판로 확대가 가속화되길 기대한다"며 "특히 국내 전기차 생태계의 활성화를 통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 단계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