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호영 거취, 시간 좀 더 필요”

2023-05-23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에 대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과 병역 면제 등으로 이른바 '아빠 찬스' 논란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정 후보자가 이르면 이날 자진사퇴 형식으로 거취를 정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총리에 대한 인준한을 통과시키며 협조하는 모습을 보인 상황 속,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윤 대통령에게 부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정 후보자를 압박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중진 및 다수 의원 의견을 청취한 결과, 정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은 곤란하지 않나,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다"며 "거취 문제는 본인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 정치에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다. 권양숙 여사를 위로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윤 대통령 대신 한 총리가 참석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정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선언 화상회의 참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는 자유무역협정(FTA)처럼 콘텐츠 통상 협상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역내에서 경제통상 관련한 광범위한 룰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당연히 참여해야 하고, 그 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빠지면 국익에도 큰 피해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