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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 순익 1조1482억…전년比 4.5%↓

이자이익 늘었으나 비이자이익 줄어…"리스크 관리 강화할 것"

2022-05-23     정우교 기자
외은지점의 당기순이익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지난해 국내에 있는 외국은행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2021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은행 국내지점(35곳)의 총 순이익은 전년(1조2017억원)보다 4.5% 줄어든 1조1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35%로 전년(0.37%)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1조8591억원으로 전년(1조5557억원)보다 3034억원 늘었다. 이는 대출채권, 유가증권 등 운용자산이 증가하고 순이자마진(NIM)도 상승한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비이자이익은 1조80억원에서 5625억원으로 4455억원 감소했다. 이중 수수료이익은 이전수수료 지급액 등 수수료 비용이 늘어 전년도 252억원 적자에서 올해는 33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같은 기간 1조3779억원에서 1조7094억원으로 3315억원(24.1%) 증가했다. 금감원은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부채의 환산손실이 발생해 외환관련이익은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선물환 매수포지션의 평가·매매이익이 발생하며 파생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유가증권 보유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오르며 2189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조476억원 적자로 손실이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충당금 순전입액은 전년(1283억원)보다 1381억원 줄어 99억원 적자를 냈다. 이는 고정이하여신의 감소, 전년도 충당금 적립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 

또한 회계상 손익에 반영되지는 않으나 자산건전성 분류 결과에 따라 추가 적립하는 대손준비금 순전입액은 97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513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지속,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대비해 국내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파생 거래 관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