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M 개선 통한 순이익↑…"순익 발생 시점, 수익성 수혜 전망"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카카오뱅크, 케이뱅크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은행권 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월 기준금리 인상 효과로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까닭인데 업계에서는 두 인터넷은행의 실적 성장이 2분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1분기 각각 실적이 개선됐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순이익은 6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7억원보다 43.2% 증가했다. 

1분기 카카오뱅크의 총 여신잔액은 전분기보다 1000억원 늘어난 26조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신용대출이 각각 6000억원, 5000억원 감소했으나 전월세대출이 1조1000억원, 중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이 2269억원 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한 2월 선보인 주택담보대출 약정액도 1100억원을 돌파하면서 힘을 보탰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통위가 1월 기준금리를 1.00%에서 1.25%로 인상하면서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누적 1.98%에서 2.22%로 개선됐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됐고 그만큼 수익성도 좋아졌다는 뜻이다. 4월에 다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됨에 따라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뱅크도 여신이 성장하며 NIM이 개선됐고, 이는 곧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케이뱅크는 최근 1분기 순이익(잠정)이 지난해 연간 규모(225억원)을 넘어선 2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여신잔액은 지난해 말 7조900억원에서 1분기 7조8100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지난해 말 16.6%에서 1분기 말 20.2%로 급증했고 4월말에는 21.7%까지 높아졌다. 이와 맞물려 케이뱅크의 지난해 연간 NIM도 1.56%에서 올해 1분기 2.34%로 올랐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실적은 2분기에도 개선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통위가 5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중신용대출도 올해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업은 출범 초기 여신이 늘수록 대손충당금을 함께 쌓아야 하는 구조다"라며 "출범한 지 5년이 넘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이러한 과정을 지나 구조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여기에 최근 금리인상기가 계속되면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의 수익성도 함께 수혜를 받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