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해외 직접투자 증가 영향'

대외금융부채 225억달러↓…외국인 증권투자 감소 영향

2023-05-25     정우교 기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1분기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대한민국에 주소·거소를 둔 개인, 대한민국에 주된 사무소를 둔 법인)의 직접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25일 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109억달러 2조1893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109억달러 증가했다. 이중 직접투자는 지분투자 증가 영향으로 203억달러가 늘어난 반면 증권투자는 글로벌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240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분기 만에 255억달러 감소한 1조4933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접투자가 4억달러 늘어났으나 증권투자가 비거래요인(국내 주가 하락, 미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504억달러로 줄었다. 
대외금융자산이 늘어나고 대외금융부채가 줄어들면서 한국의 대외지급 능력을 반영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은 696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말에 비해 364억달러 불어났다. 순대외금융자산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937억달러 증가했다.  1분기말 대외채권은 1조798억달러로 전분기 말에 비해 5억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단기 대외채권은 예금취급기관의 현금·예금 증가 영향으로 59억달러 늘어났다. 반면 장기 대외채권은 기타부문의 부채성증권이 감소하며 63억달러 줄었다.  부문별로는 예금취급기관, 기타부문은 각각 25억달러, 35억달러 증가했지만 일반정부, 중앙은행은 각각 12억달러, 53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무는 6541억달러로 전분기말보다 217억달러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가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 등의 영향으로 102억달러 불어났으며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예금취급기관의 부채성증권이 주도하며 115억달러 늘어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일반정부 72억달러 △예금취급기관 108억달러 △기타부문 61억달러 증가한 반면 중앙은행은 24억달러 줄었다. 대외채무 증감은 모두 부채성증권이 주도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4257억달러로 전분기말(4479억달러)에 비해 222억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