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조클럽서 NH·삼성·키움 빠지고 메리츠 입성'
올해 영업익 급감으로 5개에서 미래에셋, 한국금융지주, 메리츠 등 3개로 줄어
2023-05-30 이윤희 기자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작년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들었던 대형 증권사들 중 절반 이상의 올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작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올해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24%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5곳의 합산 작년 연간 영업이익은 6조8180억원에 달했으나, 올해 전망치는 5조2058억원으로 작년보다 1조6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기업공개(IPO) 등 전통 IB(기업금융) 시장도 위축하는 데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 운용 평가 손실까지 늘어나면서 증권업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하향 중이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미래에셋(1조2345억원), 한국금융지주(1조3480억원), NH투자증권(1조478억원), 삼성증권(1조264억원), 키움증권(1조166억원) 등으로 5개사 모두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증시 침체에 따른 이익 감소가 본격화하면서 3개월 사이 미래에셋증권(11.16%)을 제외하면 키움증권(-22.11%), 한국금융지주(-14.62%), 삼성증권(-9.98%), NH투자증권(-5.43%) 등의 영업이익 눈높이가 모두 낮아졌다.
이중 NH투자증권(8870억원·전년 대비 31.4% 감소), 삼성증권(9240억원·29.4% 감소), 키움증권(938억원·25.2% 감소) 등은 1조원에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메리츠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56억원으로 전년보다 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 '1조 클럽'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어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조 클럽' 증권사는 지난해 5개에서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등 3개로 줄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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