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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신임 금감원장 “시장교란 엄정 대응...규제 완화, 시장 안정 목표”

‘검수완박’ 반발에 검찰떠나...첫 검찰 출신 금감원장으로 취임

2022-06-07     박재찬 기자
7일 취임한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제공=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재찬 기자]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불공정 거래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또 규제 완화와 시장 안정을 통해 금융시장 선진화와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7일 오후 금융감독원 강당에서 이복현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식이 열렸다.

취임사를 통해 이 신임 금감원장은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종전과 같이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며, 불공정거래 행위 근절은 시장 질서에 대한 참여자들의 신뢰를 제고시켜 종국적으로는 금융시장 활성화의 토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선진화와 민간의 혁신을 저해하는 요소는 없는지 차분히 점검해 제도적 측면뿐만 아니라 제도 외적인 측면에서의 규제도 함께 살피고 걷어내야 한다”며 “규제 완화에 중점을 두되 금융시장의 안정을 지키는 역할에 부족함이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기관 및 금융소비자와의 원활한 소통과 의견 수렴은 규제 완화와 시장 안정이라는 목표 달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라며 “견해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시각 차이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공통분모를 도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금융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우수한 조직의 일원이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구성원 개개인이 더욱 큰 만족감을 느끼며 근무할 수 있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저 자신이 먼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설립 이래 첫 검찰 출신 수장이 됐다. 그는 서울 출신으로 경문고·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3년 사법연수원을 32기로 수료했다. 이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법무과, 서울중앙지검 등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장·경제범죄형사부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한 ‘특수통’ 검사의 길을 걸었다.

사법시험 합격 전인 1998년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이 원장은 금융·조세범죄 수사에 특기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소속돼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 등 수사에 참여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 횡령·뇌물 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하며 ‘재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고, 윤석열 대통령과는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농단 특검 등에서 합을 맞춘 적이 있다.

최근에는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을 앞두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던 친여 성향 검사들이 검찰조직 단체 행동을 이끌자 그는 높게 비판했고, 결국 ‘검수완박법’ 입법을 앞두고 “검찰의 수사권을 없애버리면 금융·증권시장 교란 행위, 대기업의 시장 질서 문란행위, 최고위 권력층의 이권 개입 등에 대한 수사는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다”고 반발하며 검찰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