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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피해 규모 1조6000억원…산업 전반 차질

2022-06-13     강영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지난 9일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트럭을 동원해 물류 이송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발생한 국내 산업계 피해 규모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12일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 주요 업종에서 총 1조5868억원 상당의 생산·출하·수출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업계는 육상 운송을 통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총 45만 톤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철강제품의 평균 단가가 톤당 155만원임을 고려하면 6975억원 규모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고 적재 공간 부족으로 선재·냉연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전남 여수와 충남 서산 대산공단 등 석유화학 단지를 중심으로 제품 반출이 제한되면서 5000억원 상당의 제품 출하 차질이 발생했으며, 타이어업계는 약 64만 개, 570억원 상당의 타이어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었다.

자동차 업계는 5400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해 총 2571억원 상당의 피해를 봤으며, 시멘트업계는 평시보다 출하가 90% 이상 급감하면서 총 81만 톤의 시멘트가 건설 현장에 공급되지 못해 752억원 규모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서 화물연대 관련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 국민 경제와 산업 전반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