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던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영화 관람을 한 것을 겨냥해 "안보 최고책임자가 보고받지 못했다면 국기 문란이고, 보고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의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북한의 방사포 도발이 있었음에도 이 사실이 국민에게 숨겨진 채 안보 최고책임자가 영화관람 등을 하고 한참 후에야 국민이 이를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위협에 대응하는 국가수장의 행동은 안보를 위한 정부대응의 현 태세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안보는 곧 국민생명이자 국가운명”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총풍사건 등 안보를 악용하고 경시하던 과거 보수 정권과 달리 안보문제를 최중대 국가과제로 취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안보위협에는 조금 더 면밀·엄중·기민한 대응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12일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영화계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후 이날 오후 9시쯤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8시 7분부터 오전 11시 3분쯤까지 북한의 방사포로 추정되는 항적을 여러 개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최초로 방사포 추정 항적을 포착한 지 약 12시간 후에 이 사실을 언론에 공지하면서 비판이 일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다음날인 13일 오전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사포가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면 거기에 따라 조치를 한다. 어제 방사포는 미사일에 준하는 것이라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필요한 대응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