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尹, 대통령은 처음이라서? 두번 하면 독재'

“尹대통령 취임 후 한달은 너무 한가해...서민 형평과 괴리된 느낌” “5년동안 정부 방향 보여주는 시기에 ‘尹정부 콘셉트’ 일정 없어” “김건희 여사 봉화마을 방문에 지인 데려간 것은 크고 명백한 실수”

2022-06-16     이지예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지난 한 달 동안 윤석열 대통령 일정에 대해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너무 한가해 보인다"고 직격했다.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통령의 이런 일정이 사적 일정까지 이렇게 공개가 되는 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지난 한 달 정도 윤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총평을 해보면, 너무 한가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사실 인플레이션이나 물가 때문에 대단히 지금 하루하루 버티기 힘들고 국민경제가 휘청휘청하는데 최근 한 달간 대통령 일정에선 그런 긴장감이 보이지 않는다"며 "서민들의 형편과는 너무 괴리돼 있는 느낌"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 달간 윤석열 정부의 콘셉트를 보여주는 일정이 없는 것 같다"며 "'앞으로 5년 동안 우리 정부는 이 방향으로 무엇을 할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는 시기였는데, 그런 게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12일 오후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이 주말에 빵집을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놓고는 "역대 대통령들이 국민 속으로 일정을 하고 싶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안 했던 것은 이유가 있다"며 "대통령 한 명이 움직이면 적게는 수십 명에서 수백 명이 움직이는데 당연히 국민들이 불편할 수밖에 없어 자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일정 하나하나가 메시지다. 예를들어 동네 빵집에서 살 것인지 유명 제과점에서 살 것인지 등이 천지 차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불거진 지인 동행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의 봉하 방문 그 자체는 좋은 거지만 지인을 데리고 갔단 건 기본과 상식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사적인 지인들이 동행했다라는 것은 대단히 큰 실수고 명백한 실수”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그는 "기본과 상식에 해당되는 부분인데 (윤 대통령이) 그걸 모르고 있었다, 또 국민에게 물어보겠단 건 좀 아마추어적인 느낌이 나서 대단히 안타깝다"며 "이런걸 뭘 물어보나라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전날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 비공식 행사를 어떻게 나눠야 할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대통령은 모두가 처음 하는 거다. 대한민국 대통령 두 번 하면 그건 독재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