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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 L당 2100원 돌파…휘발유도 2097원 '고공행진'

2022-06-17     신지하 기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국내 주유소의 경유 가격이 연일 최고가 기록을 새로 쓰는 가운데 리터(L)당 2100원선도 돌파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6.72원 오른 L당 2102.82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5.09원 오른 2097.29원으로 2100원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 11일 2064.59원을 기록, 10년 2개월여 만에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다. 경유 가격도 지난달 12일 1953.29원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일 최고가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으로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비싸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제재로, 디젤 차량 수요가 높은 유럽을 중심으로 경유 수급난이 이어지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 수급이 불안정하고 고유가가 장기화할 분위기 속에,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완화와 미국의 여름 드라이빙 시즌 시작에 따른 영향으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더욱 오를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다음 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30% 인하' 조치를 연말까지 5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현재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시행되고 있으나 휘발유·경유 가격이 L당 2000원을 훌쩍 상회하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 연장 효과를 제대로 체감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