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 수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 침체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 생애최초 매수자의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직방은 대법원등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5월 전국 부동산 생애 최초 매수자는 월평균 3만87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2010년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월평균 매수자 수가 4만명 이하가 조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부동산 매수자 중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23.9%로 2017년 23.6%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9세 이하는 2022년 월평균 1만9480명이 매수해 2010년 통계발표 이후 처음으로 2만명 이하로 줄었다. 비중도 50.3%로 역대 가장 낮은 비중을 기록했다. 40세~59세 이하도 1만5085명으로 통계 발표 이후 가장 적은 생애최초 부동산 매입자수를 기록했고, 60세 이상은 4,184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부동산의 생애최초 매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2022년 월평균 39세 이하 2441명으로 2010년 이후 가장 적은 매수자를 기록했다. 생애최초 매수자 전체 중 55.6%로 2016년 54.5% 이후 가장 낮은 비중이나 전국의 동일한 연령대의 생애최초 매수자 비중에 비해 높은 비중을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세~59세 이하는 2022년 월평균 1,629명, 37.1%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60세 이상은 318명, 7.3%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생애최초 부동산 매수자의 감소는 자산에서 부동산 비중이 높은 국내 가계자산의 특성상 대출 규제의 강화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며 "부동산 보유자의 경우 기존 부동산을 활용하거나 매각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부동산 비 보유자의 경우 대출 외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 부동산 시장으로 진입을 어렵게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6일 정부는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생애최초 LTV 상한을 지역, 주택 가격, 소득에 상관없이 80%로 완화하고 대출한도는 6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DSR 산정 시 장래소득 반영방식을 대출시점과 만기시점까지 각 연령대별 소득흐름의 평균으로 개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