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野 “국힘, 대화 포기 무책임”...7월 국회 단독추진 의지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6월까지 여당 설득 협상에 임할 것"

2022-06-28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아예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농단"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상한 시국에 윤 대통령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고 권 원내대표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28일)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고 국회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 것”이라며 “어제 약속한대로 6월까지는 최대한 인내를 가지고 여당을 설득하는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 그 사이에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내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민주당은 이날 사실상 원 구성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원 구성을 둘러싼 정국 긴장감이 극화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이 이날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 사흘 뒤인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 수 있다. 본회의가 열리는 즉시 출석한 의원 중 최다선이 임시 의장을 맡아 새 국회의장을 뽑는 것으로 후반기 국회 원 구성 절차가 시작된다.

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2020년 전반기 국회의 재현이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소집한다면 이는 입법 독주 재시작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협상에 적극적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겠단 태세로 압박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입만 열면 입법 독주를 말할 때가 아니다.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공항 체크인이 아니라 민생 체크인, 국회 체크인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한 것을 강조하며 "직접 약속한 것도 아니고 법적 권한도 없는 전직 원내대표들이 한 약속 내용일지라도 여야의 신뢰회복과 국회 정상화를 통한 협치의 복원을 위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법사위원장을 통 크게 내줄 테니 국민의힘도 양당의 전현직 원내대표 간의 두 합의를 지키자고 요청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진의를 가지고 야당의 원내대표가 통 큰 결단으로 양보했으면 국정 운영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말장난으로 대꾸할 것이 아니라 3중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 마음을 우선해 밤샘 협상을 하자고 매달려도 모자라다"고 비판했다.

이어 "역대 어느 여당도 보여주지 않은 국회 정상화를 가로막는 새 기록을 쓰는 중"이라며 "문제 투성이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패싱하고 임명을 강행하기 위한 정략적 의도로 원구성을 막고 있는 것이라면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아마추어 정부, 야당 티를 못 벗는 여당이라지만 도가 지나치다. 국정 운영 두서도 없거니와 우선순위에서 민생과 협치는 밀려도 한참 뒤로 밀렸다"며 "출범이 두달 다 돼도록 국정의 갈피조차 못 잡고 매일매일 초단타 국정운영에 빠져있는 윤석열 정권의 앞날이 위태롭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