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순방에 인사비서관 부인 동행…대통령실 '특혜 없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할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인 신모씨가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직원·공무원이 아닌 인물의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에 예산이 투입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지만, 대통령실은 “필요에 따라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순방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6일 대통령실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이어진 윤 대통령 부부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했다. 그는 경호팀, 의전팀 등으로 구성된 사전 답사단과 함께 스페인으로 출국해 윤 대통령 부부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머물렀다.
신씨는 현지에서 김건희 여사의 행사 일정 업무를 돕는 등 사실상 대통령실 직원 같은 역할을 했다. 귀국 때는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을 비롯해 취재진 등 200여명이 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그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딸로 알려졌다. 신씨는 한방 관련 회사 대표를 지내기도 했으나, 윤 대통령 취임을 앞둔 지난 4월30일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대통령실은 신씨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직 인사비서관 부인 채용이 내부 규정에 들어맞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민간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 보수를 받지 않아 특혜나 이해충돌 여지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신씨가 오랜 해외 체류 경험과 국제행사 기획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 해외 일정에서 각종 행사 기획 등을 지원했다”며 “불필요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별도로 보수를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인 자원봉사자도 필요하다면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해외 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