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강훈식 국회의원(민주당, 충남 아산 을)이 "윤석열 정부가 쓸모없다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강 의원은 8일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오늘 나온 지지율은 국민들께서 말씀은 안하시지만 준엄한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는 보도와 관련,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다.
강 의원은 "물가상승률이 6%고 최저임금은 5% 인상으로 합의했는데 이렇게 되면 최저임금 받는 사람은 더 힘들어 진다"며 "너무 절망스러워서 대통령에게 물어보면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말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그런데 최근 외국에 나가는 자리에 민간인이 동승하는 국기문란을 일으키고 심지어 대통령실에 6촌 동생이 일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말씀들은 안하시지만 여론조사로 다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윤석열 정부와 정치가 참 쓸모 없다 이렇게 느끼고 계시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민주당이 나무 밑에 감 떨어지기 기다리는 식으로 정치하면 미래가 밝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경계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이같이 평가한 뒤 "그래서 제가 민주당을 쓸모 있는 정치를 하는 집단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쓸모 있는 정치를 하고 민생문제를 개혁을 함께 이루는 정치를 하면 국민들께서 즐거운 마음으로 저희를 지지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대해 "판단은 윤리위에서 한 것이라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30대 청년 당 대표의 도전을 응원했던 국민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그를 응원했던 것은 정치가 젊어지기 때문이었다"며 "그런 면에서 그의 좌절이 '청년 정치는 다 그런거 아니냐'라고 비춰질까 제일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해 "청년도 충분히 당을 이끌 수 있고 또 정치에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점도 분명 있다"며 "그런 것들을 국민들이 폄훼하게 생각을 가져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는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혁신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혁신안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제가 말하는 혁신은 크게 세가지를 제시하려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먼저 민주당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 정당인지 보다 명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30년 전과 지금의 서민과 중산층은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내 몸과 머리 하나로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명확히 밝히고 거기에 맞는 정책과 이슈를 제공해야 민주당이 우리를 지켜준다고 생각을 할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의 나눠먹기식 당직을 과감하게 개방해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등 당의 요직을 외부에서 수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상실된 연대를 다시 하나로 뭉쳐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를 활성화 시켜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훈식 의원은 "170석 야당으로서 쓸모 있는 정치가 무엇인지 보여드리고 입증하기 위해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다"며 "민주당이 누구를 위해 일하는 정당인지 보여주도록 당을 재구성하고 역동적인 충청 민주당을 만드는데 적임자로서 자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