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도 전반적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국민 10명 중 6명은 하반기에도 집값이 떨어질 걸로 내다봤다. 

11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727명 중 61.9%는 올해 하반기 거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가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경기 둔화 등 외부적인 요인이 지속적으로 주택시장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말 같은 조사에서 하락 응답 비율(43.4%)보다 18.5%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 집값 하락 예상 전망이 60% 이상으로 조사됐다. 

서울 63.2%, 경기 63.7%, 인천 61.0%로 나타났다. 지방 5대광역시(59.5%)와 지방(58.0%)도 과반 이상이 하락을 예상했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 무주택자 모두 하락 전망 의견이 과반수로 많았으나 무주택자의 하락(72.4%) 전망 의견이 더 많았다. 

원인으로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 증가'가 6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으로 인한 수요 감소(15.0%) △물가 상승 부담과 경기 둔화(12.1%)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에 따른 매물 증가(4.7%) 등의 순이다. 

하반기 전세가격 전망도 하락이 우세했다. 전체 응답자 중 40.7%가 하락을 전망했다. 지난해 말 같은 조사에서 상승(46.0%) 전망 응답 비율이 더 많았던 결과와 정반대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경기(43.0%), 인천(42.6%), 지방5대광역시(46.3%)가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40% 이상이었고 서울(37.6%)과 지방(35.8%)은 30%대로 나타났다. 지방은 여전히 상승(39.9%) 전망 비율이 더 높았다. 

주택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는 상승(42.1%) 전망을, 무주택자는 하락(50.1%) 전망을 하는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이유로는 ‘신축 입주, 매물 출시 등 전세 물량 증가’가 33.9%로 가장 응답이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월세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26.2%) △매매전환 증가로 전세 수요 감소(13.8%) △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정책적 효과(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세가격은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이 더 많았다. 매매와 전세상승 부담과 금리 인상에 의한 월세 전환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직방 관계자는 "매매가격은 하향 조정, 전세가격은 지역별로 혼조세, 월세는 상승이 전망된다"며 "상반기에 취득세 및 양도세 등의 거래세 완화, 분양가상한제 개편 등을 진행한데 이어 하반기에는 지난 5일부터 적용된 규제지역 해제를 비롯해 3분기부터 생애최초 LTV 완화, 재산세 및 종부세법 개편 등의 정부 계획이 시장에 어떤 영향으로 다가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