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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는 中 BOE…삼성D·LGD '아이폰 패널' 할당량 예의주시

BOE, 아이폰14용 패널 승인 마치고 모듈 승인 앞둬 아이폰13 패널 이슈 위기 모면, 조만간 결과 나올 듯

2022-07-11     김언한 기자
애플 '아이폰14 프로' 예상 이미지. 사진=존 프로서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중국 BOE가 아이폰14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넣을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신형 아이폰 패널 공급사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지난달말 애플로부터 아이폰14용 패널과 관련해 승인을 마쳤다. BOE가 최종 공급 승인을 얻기 위해선 모듈 영역에서도 테스트를 통과해야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4 시리즈용 모듈 출하 일정을 고려할 때 조만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애플 측이 BOE를 공급망에서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BOE는 아이폰14에 약 500만대의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BOE가 신형 아이폰에 500만대 이상의 패널 공급을 성사시키면 아이폰13용 패널 공급과 관련해 생긴 위기를 넘는 것이 된다. 앞서 BOE는 아이폰13용 OLED 패널의 수율을 높이기 위해 박막트랜지스터(TFT) 회로 배선 설계를 무단 변경했다. 이같은 사실이 애플에 적발돼 2분기 패널 공급 물량이 끊겼다.

애플에 신뢰를 잃은 BOE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4에 OLED를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 볼 때 기본형인 아이폰14에 패널 공급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이폰13 기본형과 동일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기반 6.1인치 OLED 패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BOE의 공급량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받는 물량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이폰14 시리즈에 적어도 6000만대 이상의 패널을 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약 2500만대의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BOE의 LTPS OLED 공급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반사이익은 삼성디스플레이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LG디스플레이의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기반 OLED가 애플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도 삼성디스플레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직까지 모바일용 OLED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모바일용 플렉시블 OLED 출하량은 472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49.8% 증가했다. 이 기간 점유율은 59.4%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p) 상승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휘어지는 특성을 갖춘 것으로, 고가의 스마트폰에 주로 채택된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OLED 패널은 모두 플렉시블 패널이다. 2분기 BOE는 전년 동기보다 9.5% 감소한 1340만장의 플렉시블 OLED를 출하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