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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연말 기준금리 2.75~3.00% 전망, 합리적'

금통위 직후 간담회 "금리 역전 따른 신흥국 파급 효과가 더 문제"

2022-07-13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한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결국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p) 올리는 '빅 스텝'을 밟았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창용 총재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6%를 넘었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예측 수준은 당연하다"라며 "다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정확한 인상범위는 주요 선진국의 금리변화, 유가·경기 변화 등 요인에 달려 있겠다"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9일 예정된 재닛 옐런(Janet Yellen)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과 통화스왑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미 통화스왑은 미국 연준의 역할이기에 통화스왑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양국 간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과 논의했기 때문에 통화스왑은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재닛 옐런 장관 면담에서 자연스럽게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6%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계속되면 경기보다는 우선적으로 물가를 잡는 것이 거시경제 운영에도 좋다는게 금통위의 현재 입장이다"라며 "이러한 인식은 정부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 공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간 기준금리 역전에 대해서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8%를 넘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배제할 수 없다"라며 "금리 역전 자체보다는 신흥국으로 파급효과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과거 금리 역전은 세 차례 있었다"라며 "과거에도 금리가 역전됐을 때 차이는 0.50~0.1%포인트가 됐기 때문에 어느 수준까지 감내할지 이야기하는 것은 어렵다"라고 답했다.